엔화 환율 900원대, 일본여행 지금 가야 할까?|금리 올려도 엔화가 떨어지는 이유

생활경제 · 엔화 환율 · 일본여행
엔화 환율 900원대
일본여행 지금 가야 할까?
금리 올려도 왜 떨어질까?

얼마 전 100엔당 970원 안팎이었던 엔화 환율이 9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1%로 올렸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달러당 163엔대까지 약해졌습니다.

엔저로 실제 여행비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환율만 보고 여름 일본여행을 선택할 만한지 계산해봤습니다.

100엔 900원대 일본 금리 1.0% 달러당 163엔대 970원 대비 약 6.7% 하락 여행비·날씨 함께 비교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엔당 970원 안팎이었던 엔화 환율이 어느새 9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이 정도면 일본 여행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만합니다.

저도 환율부터 계산해봤습니다.

다만 일본 여행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여름 일본은 선뜻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덥고 습하게 느껴지는 거리를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는 여행을 굳이 여름휴가로 선택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00엔당 970원이 90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면 실제 여행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궁금했습니다.

마침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와 원·엔 환율이 빠르게 내려왔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최근까지 금리를 계속 올렸는데도 왜 엔화가 떨어지는지, 싼 엔화를 이유로 지금 일본여행을 결정해도 되는지 따져봤습니다.

결론 먼저

이미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00엔당 900원 초반의 환율은 분명 유리한 구간입니다.

970원과 905원을 비교하면 현지에서 10만엔을 사용할 때 약 6만5천원, 30만엔을 사용할 때 약 19만5천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엔화가 약 6.7% 하락했다고 일본 여행 전체 비용이 같은 비율로 싸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수기 항공권과 숙박료가 오르면 환율로 아낀 금액이 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엔화가 바로 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크고 일본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며, 확장재정 우려와 달러 강세까지 겹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싼 엔화는 여행비를 줄여주는 조건이지, 가고 싶지 않은 한여름 일본을 선택해야 할 이유까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900원 초반 기사 시점 100엔당 원·엔 환율 수준
1.0% 2026년 6월 인상된 일본은행 정책금리
2.50~2.75%p 미국과 일본의 현재 정책금리 차이
약 6.7% 100엔 970원에서 905원으로 내린 폭

핵심 요약

2026년 7월 22일 엔화는 달러당 163엔대까지 약세를 보이며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5년 1월 0.5%, 같은 해 12월 0.75%, 2026년 6월 1.0%로 정책금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3.50~3.75%에 머물러 미·일 정책금리 차이는 여전히 2.50~2.75%포인트입니다.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 후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이고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 우려와 중동 불안에 따른 달러 선호도 엔화 약세를 키웠습니다.

970원과 905원을 비교하면 30만엔 지출 시 환율 차이는 약 19만5천원입니다.

다만 성수기 항공권과 숙박료, 현지 날씨와 혼잡도까지 포함하면 환율만으로 여행지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엔화 환율 900원대, 얼마나 싸진 걸까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엔화 환율은 100엔을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금액입니다.

100엔당 970원이라면 1엔은 약 9.7원이고, 100엔당 905원이라면 1엔은 약 9.05원입니다.

970원에서 905원으로 내려오면 하락률은 약 6.7%입니다.

같은 10만엔을 사더라도 필요한 원화가 97만원에서 90만5천원으로 줄어듭니다.

짧은 여행에서 현지 식비와 교통비 정도만 쓴다면 절감액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가족여행이나 쇼핑 비중이 큰 여행에서 30만~50만엔을 사용한다면 체감할 만한 차이가 생깁니다.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실제 환전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에 표시되는 원·엔 재정환율은 외환시장의 기준가격에 가깝습니다.

은행에서 현찰을 사거나 카드로 결제할 때는 환전 스프레드와 수수료,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실제 여행비를 계산할 때는 이용할 은행이나 여행카드 앱에 표시되는 최종 적용환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본은 금리를 올렸는데 왜 엔화가 떨어질까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금리가 오르면 그 통화의 매력도도 높아집니다.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해외자금이 들어오고 통화가 강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도 오랫동안 유지하던 초저금리에서 벗어나 조금씩 금리를 올렸습니다.

2025년 1월 정책금리를 0.5%로 올렸고, 같은 해 12월에는 0.75%로 인상했습니다.

2026년 6월에는 다시 0.25%포인트를 올려 1.0%로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엔화는 강해지지 않았고, 7월에는 달러당 163엔대까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유는 외환시장이 단순히 금리를 올렸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리의 절대 수준과 다른 나라와의 차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 수 있는지, 정부의 재정정책과 달러 흐름까지 함께 봅니다.

시점 일본 정책금리 시장에 주는 의미 엔화 강세가 제한된 이유
2025년 1월 0.25% → 0.50% 금리 정상화 지속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여전히 매우 컸습니다.
2025년 12월 0.50% → 0.75% 초저금리 탈피 가속 인상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남았습니다.
2026년 6월 0.75% → 1.00% 31년 만의 1%대 금리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이고 금융여건도 완화적입니다.
2026년 7월 일본 1.00%
미국 3.50~3.75%
미·일 격차 2.50~2.75%p 달러 자산의 이자 매력이 여전히 훨씬 높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여전히 큽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1%로 올렸다는 사실만 보면 큰 변화처럼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보기 어려웠던 금리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절대적인 숫자보다 상대적인 차이가 중요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3.50~3.75%입니다.

일본의 1.0%와 비교하면 미국 금리가 여전히 2.50~2.75%포인트 높습니다.

투자자가 엔화를 빌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유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일본은행도 6월 금리를 인상하면서 실질금리가 주로 단기와 중기 구간에서 마이너스이며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빼고 보면 1%의 명목금리가 일본 경제를 강하게 긴축시키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지가 중요합니다

이미 예상된 금리 인상은 발표 전에 환율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앞으로의 추가 인상이 느리거나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면 실제 인상 발표 후에도 엔화를 팔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과거의 금리 인상보다 앞으로 벌어질 금리 차이를 먼저 가격에 반영합니다.

확장재정과 달러 강세도 엔화를 누릅니다

엔화 약세에는 금리 차이 외의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 기본방침에서 확장적인 재정 기조가 부각되자 일본의 재정 건전성과 국채 발행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커졌습니다.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리면 일본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심도 생깁니다.

일본은행의 독립성에 관한 문구가 정책문서에 별도로 포함된 점도 오히려 정부와 중앙은행의 관계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도 달러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를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도 대표적인 안전통화 국가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높은 미국 금리와 달러 선호가 엔화의 안전자산 수요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원유가격 상승도 일본에는 부담입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원유가격이 오르면 더 많은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무역수지와 엔화 수급에 약세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떨어진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일본 금리는 올랐지만 미국보다 여전히 낮고,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며, 정부의 확장재정과 달러 강세가 금리 인상 효과보다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달러·엔과 원·엔 환율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에서 말한 40년 만의 엔저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3엔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엔화가 필요하므로 엔화 가치가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한국 여행자에게 직접 중요한 것은 100엔당 원화 환율입니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달러·엔 환율을 함께 이용해 계산하는 재정환율입니다.

원·엔 재정환율의 단순 계산

원·엔 환율 ≒ 원·달러 환율 ÷ 달러·엔 환율 × 100

원·달러 1,480원 ÷ 달러·엔 163엔 × 100

≒ 100엔당 약 908원

엔화가 달러 대비 약해져도 원화가 달러보다 더 크게 약해지면 한국인이 체감하는 원·엔 환율은 오르거나 적게 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엔화가 약해지는 동안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면 원·엔 환율은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최근 100엔당 환율이 900원 초반까지 내려온 것은 엔화 약세뿐 아니라 원화가 이전보다 회복된 영향도 함께 반영된 결과입니다.

970원과 905원, 여행경비 차이 계산

환율이 실제 여행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100엔당 970원과 905원을 비교해봤습니다.

계산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 환전수수료와 카드수수료는 제외했습니다.

현지 사용금액 100엔당 970원 100엔당 905원 줄어드는 원화
10만엔 97만원 90만5천원 6만5천원 절감
20만엔 194만원 181만원 13만원 절감
30만엔 291만원 271만5천원 19만5천원 절감
50만엔 485만원 452만5천원 32만5천원 절감

1인 단기여행에서 현지 지출이 10만엔 정도라면 환율로 줄어드는 비용은 약 6만5천원입니다.

2인 여행에서 20만엔을 쓴다면 약 13만원, 가족여행이나 쇼핑을 포함해 50만엔을 쓴다면 약 32만5천원의 차이가 납니다.

지출 규모가 클수록 환율 하락의 효과도 커집니다.

다만 이 계산은 일본에서 엔화로 지출하는 금액만 비교한 것입니다.

엔저라고 여행 전체가 6.7% 싸지지는 않습니다

엔화가 6.7% 싸졌다고 항공권과 숙박, 식비를 합친 일본여행 총액이 6.7%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엔화로 결제하는 식비와 교통비, 입장료와 쇼핑비에는 환율 하락이 직접 반영됩니다.

엔화로 예약하는 숙박비도 같은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항공권은 여행 수요와 좌석 공급, 유류비와 성수기 운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호텔도 여름휴가와 일본 연휴, 지역 축제와 주말 수요가 겹치면 엔화 기준 가격 자체가 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로 10만원을 아끼더라도 항공권이 비수기보다 15만원 비싸지면 전체 여행비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행비에서 봐야 할 숫자는 환율 하나가 아닙니다

왕복 항공권과 위탁수하물.

숙박 총액과 숙박세.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교통비.

카드 해외서비스 수수료와 현금 환전비용.

내가 실제로 일본에서 사용할 엔화 금액을 모두 합쳐 비교해야 합니다.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요는 이미 강합니다

엔화가 싸졌다고 해서 일본여행 수요가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2026년 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8만7,1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8% 늘었습니다.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2026년 상반기 누적 방일 한국인은 약 567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습니다.

일본여행 수요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는 인기 노선의 항공권과 숙박료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엔저는 현지 체류비를 낮춰주지만 강한 여행 수요는 항공권과 숙박료를 지지합니다.

여행비를 결정하는 두 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한여름 일본, 환율만 보고 선택해도 될까

일본 기상청의 1991~2020년 평년값을 보면 7월 평균 최고기온은 도쿄 29.9도, 오사카 31.8도, 후쿠오카 31.2도입니다.

8월에는 도쿄 31.3도, 오사카 33.7도, 후쿠오카 32.5도로 더 올라갑니다.

7월 평균 상대습도도 도쿄 76%, 오사카 70%, 후쿠오카 75%입니다.

도시 7월 최고기온 8월 최고기온 7월 상대습도 여행 시 체감
도쿄 29.9℃ 31.3℃ 76% 고온다습
오사카 31.8℃ 33.7℃ 70% 도심 열기 강함
후쿠오카 31.2℃ 32.5℃ 75% 덥고 습함
삿포로 25.4℃ 26.4℃ 75% 상대적으로 선선함

기온과 습도만 보면 한국의 여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대도시 여행은 지하철역과 관광지 사이를 걷는 시간이 길고 아스팔트와 건물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겹칩니다.

더위에 약한 사람에게는 환율로 아끼는 10만~20만원보다 여행 내내 쌓이는 피로가 더 큰 비용일 수 있습니다.

꼭 일본으로 가고 싶다면 도쿄와 오사카 대신 삿포로나 고지대 지역을 검토하거나, 9월 말 이후로 시기를 늦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 환전할까, 더 기다릴까

환율의 정확한 저점은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엔화 약세 요인이 강하지만 일본 외환당국은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개입이나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면 엔화가 짧은 기간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계속 유지되고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 우려가 남으면 900원 아래를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행이 이미 확정됐다면 저점을 맞히려고 전액 환전을 미루기보다 나눠서 환전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여행이 확정된 경우의 분할 환전 예시

필요한 예상금액의 30~50%를 현재 환율에서 먼저 환전합니다.

남은 금액은 출국일까지 2~3회로 나눠 환전합니다.

환율이 더 내려가면 평균 환율이 낮아지고, 갑자기 반등해도 최소한의 여행경비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환율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큰돈을 엔화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환전 후 여행을 가지 않으면 엔화가 다시 하락하거나 원화로 되팔 때 환전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행비 환전과 환차익을 노리는 엔화 투자는 목적을 구분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일본여행 결정 전 체크리스트

  • ✅ 뉴스 환율이 아니라 실제 환전 앱의 최종 적용환율을 확인합니다.
  • ✅ 일본에서 사용할 예상 엔화 금액을 먼저 계산합니다.
  • ✅ 환율 하락으로 아끼는 금액을 원화로 계산합니다.
  • ✅ 왕복 항공권과 수하물 비용을 포함한 총액을 확인합니다.
  • ✅ 숙박료와 숙박세, 현지 교통비를 함께 계산합니다.
  • ✅ 여행기간의 일본 공휴일과 지역 축제를 확인합니다.
  • ✅ 도쿄·오사카·후쿠오카의 기온과 습도를 확인합니다.
  • ✅ 더위에 약하다면 삿포로나 가을 여행도 비교합니다.
  • ✅ 여행이 확정됐다면 엔화를 두세 차례로 나눠 환전합니다.
  • ✅ 여행 목적의 환전과 환차익 목적의 투자를 구분합니다.

주의할 오해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는 반드시 오른다

금리 인상은 엔화 강세 요인이지만 환율을 결정하는 유일한 변수가 아닙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와 실질금리, 재정정책과 달러 흐름이 더 강하게 작용하면 금리를 올린 뒤에도 엔화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달러당 163엔이면 한국에서도 40년 만의 최저 환율이다

달러·엔 환율과 원·엔 환율은 다른 지표입니다.

한국인이 체감하는 환율은 원화 가치까지 함께 반영되므로 달러 대비 엔저 기록과 정확히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엔화가 6.7% 내리면 일본여행도 6.7% 싸진다

현지에서 엔화로 쓰는 비용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권과 숙박료, 수하물과 성수기 가격은 별도로 움직이므로 여행 전체 비용의 하락률은 더 작을 수 있습니다.

900원대면 지금 전액 환전해야 한다

현재 환율이 과거보다 낮다는 사실과 앞으로 더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출국일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필요한 금액을 여러 번으로 나누는 편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쉽습니다.

엔화는 안전자산이므로 지금 사두면 언젠가 반드시 오른다

엔화도 금리와 경기, 재정정책과 글로벌 자금 흐름에 따라 장기간 약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용계획 없이 환차익만 기대해 매수하면 예상보다 오래 자금이 묶일 수 있습니다.

FAQ

Q1. 일본은행이 금리를 1%로 올렸는데 왜 엔화는 약해졌나요?

미국 금리가 3.50~3.75%로 더 높아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큽니다.

일본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고 확장재정 우려와 달러 강세까지 겹쳐 금리 인상 효과가 제한됐습니다.

Q2. 100엔당 970원과 905원은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나요?

10만엔 환전 시 약 6만5천원, 30만엔은 약 19만5천원, 50만엔은 약 32만5천원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환전에서는 은행과 카드사의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Q3. 지금 일본여행을 예약하면 무조건 저렴한가요?

현지 식비와 교통비, 쇼핑비는 환율 덕분에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 성수기 항공권과 숙박료가 비싸면 전체 여행비는 생각만큼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Q4. 지금 엔화를 전부 환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행이 확정됐다면 일부를 먼저 환전하고 남은 금액을 출국일까지 나누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정확한 환율 저점을 맞히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Q5. 여름 일본여행은 많이 더운가요?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는 7~8월 평균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서 33도 이상이고 습도도 높습니다.

더위에 약하다면 삿포로나 가을 이후 여행을 함께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Q6. 엔화가 900원 아래로 더 떨어질 수도 있나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와 확장재정 우려가 이어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이나 추가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면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마무리

100엔당 900원 초반의 환율은 일본여행을 이미 계획한 사람에게 분명 좋은 조건입니다.

970원과 비교하면 30만엔 사용 시 약 19만5천원, 50만엔 사용 시 약 32만5천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여행이나 쇼핑 비중이 큰 여행이라면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그렇다고 엔화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여름휴가 목적지를 일본으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인 단기여행에서 10만엔 정도를 쓴다면 환율로 아끼는 금액은 약 6만5천원입니다.

항공권이나 숙박료가 조금만 올라도 사라질 수 있는 차이입니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1%까지 올렸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크고 일본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며, 확장재정과 달러 강세가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금리를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엔화가 곧 크게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여행이 확정됐다면 지금부터 필요한 금액을 분할 환전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환율보다 항공권과 숙박 총액, 날씨와 여행 만족도를 먼저 비교해야 합니다.

저처럼 덥고 습한 여행지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엔저가 한여름 일본을 선택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싼 엔화는 가고 싶은 일본여행의 비용을 낮춰주는 조건입니다.

가고 싶지 않은 여행을 가야 할 이유는 아닙니다.

참고자료

이데일리, 원·엔 환율 900원대 초반 하락과 원화 강세 배경 관련 보도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102886645517144&mediaCodeNo=257&OutLnkChk=Y

연합뉴스, 엔화 가치 40년 만에 최저…당국 필요시 단호한 대응
https://www.yna.co.kr/view/AKR20260722147700073

일본은행, 2025년 1월 금융시장조절방침 변경·정책금리 0.5%
https://www.boj.or.jp/en/mopo/mpmdeci/state_2025/k250124a.htm

일본은행, 2025년 12월 금융시장조절방침 변경·정책금리 0.75%
https://www.boj.or.jp/en/mopo/mpmdeci/state_2025/k251219a.htm

일본은행, 2026년 6월 금융시장조절방침 변경·정책금리 1.0%
https://www.boj.or.jp/en/mopo/mpmdeci/mpr_2026/k260616a.pdf

미국 연방준비제도, 2026년 6월 FOMC 기준금리 결정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0617a.htm

일본정부관광국, 2026년 6월 방일 외국인 통계
https://www.jnto.go.jp/news/press/20260715_monthly.html

일본 기상청, 1991~2020년 주요 도시 기후 평년값
https://www.data.jma.go.jp/stats/data/en/normal/normal.html

이 글은 2026년 7월 23일 기준 공개된 외환시장 보도와 일본은행·미국 연방준비제도·일본정부관광국·일본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환율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기사에 표시된 원·엔 재정환율과 은행 현찰 환전율, 카드 결제환율은 환전 스프레드와 수수료로 인해 다를 수 있습니다.

항공권과 숙박료, 현지 여행비는 출발지역과 일정, 예약시점, 수하물과 환불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예약 전 최종 결제금액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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