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소비지출 9% 감소, 술집은 왜 비었을까?|디아지오 희망퇴직과 위스키 변화

생활경제 · 주류 소비 · 자영업
술 소비지출 9% 감소
술집은 왜 비었을까?
위스키도 꺾였나?

술집에 빈자리가 늘었다는 체감은 단순한 기분만은 아니었습니다.

회식과 대량 음주는 줄고, 무알코올과 캔 하이볼처럼 가볍게 즐기는 술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급성장했던 위스키 시장도 전체 물량은 감소했지만 싱글몰트 중심의 취향 소비는 남아 있습니다.

실질 주류지출 9% 감소 10분기 연속 감소 디아지오 희망퇴직 무알코올 성장 위스키 시장 양극화

저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도 종종 술집을 찾습니다.

그런데 요즘 술집에 가보면 예전보다 빈자리가 오래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테이블이 금방 차지 않고, 여러 명이 소주와 맥주를 계속 주문하던 회식 자리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술집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식당과 카페, 동네 상가를 둘러봐도 코로나 이전만큼 손님이 북적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러던 중 조니워커와 기네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시장 불황 속에서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홈술과 혼술이 늘고 위스키와 하이볼이 인기를 끌었다고 했는데, 위스키 회사마저 인원을 줄인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술을 덜 마시는지, 술집에서 마시던 술이 집으로 옮겨간 것인지, 저도수 술과 위스키는 오히려 늘고 있는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결론 먼저

한국의 전체 주류 소비지출과 출고량은 실제로 줄고 있습니다.

특히 회식과 주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여러 잔 마시던 대량 음주 방식이 약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주류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무알코올 제품과 캔 하이볼 같은 RTD는 성장하고 있고, 위스키는 전체 수입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싱글몰트와 고가 제품을 고르는 취향 소비가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술을 완전히 끊었다기보다 술집을 찾는 횟수와 한 번에 마시는 양은 줄이고, 마실 때는 가볍거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술을 고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9.0% 2026년 1분기 실질 주류 소비지출 감소율
10분기 실질 주류 소비지출의 연속 감소 기간
-48.4% 디아지오코리아 2025 회계연도 영업이익 감소율
+20.1% 롯데칠성음료 2025년 4분기 RTD 매출 증가율

핵심 요약

2026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줄었습니다.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도 전년보다 2.8% 줄어 가격을 제외한 물량 측면에서도 감소 흐름이 확인됩니다.

2026년 3월 기준 전국 호프집은 2만193개로 1년 전보다 약 10% 감소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실적 악화와 위스키 시장 위축 속에서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시작했습니다.

무알코올 주류와 캔 하이볼 등 RTD는 전체 주류시장과 반대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스키 전체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싱글몰트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는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왜 다시 희망퇴직을 시작했나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와 기네스, 스미노프 등 글로벌 주류 브랜드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회사는 2026년 7월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초 자발적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약 2년 만에 다시 인력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보도된 희망퇴직 조건은 근무연수에 따라 최대 36개월치까지 퇴직금을 산정하고 특별위로금 2,0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희망퇴직을 디아지오코리아 한 회사의 조직개편으로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실적과 국내 위스키 수입 흐름을 함께 보면 코로나 이후 이어졌던 위스키 열풍이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25 회계연도 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습니다.

매출 감소 폭만 보면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48.4% 감소했습니다.

외형보다 수익성이 훨씬 빠르게 나빠진 것입니다.

희망퇴직 하나만으로 한국인이 술을 끊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정 기업의 실적은 브랜드 경쟁력과 원가, 환율, 유통정책과 조직비용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전체 주류지출과 위스키 수입량, 주점 수가 함께 줄고 있다는 점을 보면 시장 전체의 변화와 무관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인은 실제로 술을 덜 마시고 있을까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주류에 쓰는 돈은 실제로 줄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은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 1만3,000원이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한 수치입니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9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었고,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술값이 올라 적은 양을 비싸게 산 것인지 확인하려면 물량 지표도 함께 봐야 합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약 307만㎘로 전년보다 2.8% 줄었습니다.

가계의 지출뿐 아니라 시장에 출고된 주류 물량도 감소한 것입니다.

지표 최근 수치 변화 해석
가구 실질 주류 소비지출 월평균 1만3,000원 전년 대비 9.0% 감소 물가 영향을 제외해도 주류지출이 줄었습니다.
실질 주류지출 흐름 10분기 연속 감소 장기 감소 한 분기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내 주류 출고량 2024년 약 307만㎘ 전년 대비 2.8% 감소 실제 시장에 풀린 술의 물량도 줄었습니다.
전국 호프집 2026년 3월 2만193개 1년간 약 10% 감소 주류 판매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폐업이 늘었습니다.
전국 간이주점 2026년 3월 7,985개 1년간 약 1,000개 감소 소규모 주점의 경영 부담이 특히 커졌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 영업이익 2025 회계연도 94억원 48.4% 감소 위스키 수입사의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했습니다.

자료를 종합하면 사람들이 술값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마시는 횟수와 양까지 함께 줄이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대와 30대부터 술자리가 줄고 있습니다

주류 소비 감소는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집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20대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전년의 95.5g보다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20대의 섭취량이 60대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NH농협은행의 소비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2025년 20대의 주점 소비금액이 전년보다 20.9%, 30대는 15.5%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술의 종류가 바뀐 수준이 아니라 술집에서 결제하는 금액 자체가 크게 줄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가 술을 멀리하는 이유를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건강관리와 운동, 체중관리와 수면을 중요하게 보는 문화가 커졌습니다.

다음 날까지 영향을 주는 과음보다 개인 일정과 취미, 휴식을 우선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직장에서도 참석이 사실상 강제되던 대규모 회식이 줄고, 점심식사나 소규모 모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술집 장사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술집이 어려운 이유를 경기침체 하나로 설명하면 부족합니다.

고물가로 외식 자체를 줄이는 흐름 위에 음주문화 변화가 겹쳤습니다.

예전에는 직장 회식 한 번에 여러 명이 모여 소주와 맥주를 반복해서 주문했습니다.

지금은 회식 횟수가 줄었고, 술자리가 열리더라도 참석 인원과 머무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식사를 하러 온 손님이 술을 아예 주문하지 않거나 한 병만 주문하고 끝내는 경우도 늘 수 있습니다.

술집 입장에서는 방문하는 테이블 수와 테이블당 주류 주문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술집이 받는 충격은 두 번입니다

첫 번째는 회식과 모임이 줄면서 술집을 찾는 횟수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게를 찾은 손님도 예전보다 적은 양의 술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손님 수가 줄고 한 테이블에서 발생하는 주류 매출까지 줄면, 점포가 체감하는 침체는 전체 주류 소비지출 감소율보다 클 수 있습니다.

전국 호프집과 간이주점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음식점은 음식 매출만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주류 판매에서 발생하는 추가 매출을 활용해 임대료와 인건비, 운영비를 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은 팔려도 술이 덜 팔리면 가게의 수익구조는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홈술과 혼술은 사라졌을까

코로나 시기에는 식당과 주점 이용이 제한되면서 홈술과 혼술이 크게 늘었습니다.

집에서 위스키와 와인을 마시고, 직접 하이볼을 만드는 문화도 이 시기에 확산했습니다.

거리두기가 끝났다고 홈술 습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주류 스마트오더를 통해 술을 산 뒤 집에서 마시는 방식은 하나의 소비형태로 남았습니다.

다만 홈술이 유지된다는 사실과 전체 술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집에서 술을 마시더라도 술집보다 적은 양을 마시거나, 한 캔과 한두 잔으로 음주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5 주류산업 실태조사에서도 월평균 음주일과 하루 평균 음주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코로나가 술 소비를 술집에서 집으로 옮겨놓았지만, 그 이후에는 집에서도 적게 마시는 방향으로 다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소버 큐리어스는 금주와 무엇이 다른가

최근 주류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소버 큐리어스입니다.

술을 완전히 끊겠다고 선언하는 금주와는 조금 다릅니다.

소버 큐리어스는 술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나 분위기 때문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마시지 않거나 양을 줄이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회식에 참석하더라도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거나, 일주일 중 특정한 날에만 마시는 방식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을 둘로 나누기보다 상황에 따라 음주 여부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입니다.

저처럼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매번 취할 만큼 마셔야 술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술 한두 잔만 마시고 끝내거나, 다음 날 일정이 있으면 마시지 않는 선택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무알코올과 저도수 술은 실제로 늘었나

전체 주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무알코올 제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무알코올 주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습니다.

GS25의 2025년 6월부터 8월까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8% 증가했습니다.

2026년 7월 초 이마트24에서는 장마철 무알코올 와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3% 증가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다만 특정 유통업체와 짧은 기간의 매출 증가율을 전체 시장 성장률로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분명한 것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여러 채널에서 무알코올 제품의 성장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주류 소비자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물이나 탄산음료를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맥주와 와인의 맛과 분위기는 즐기되 알코올은 피하려는 소비자가 별도의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류회사가 무알코올 제품을 확대하는 이유도 기존 음주자의 대체수요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캔 하이볼과 RTD가 성장하는 이유

저도수 주류 가운데 실제 성장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분야는 캔 하이볼 같은 RTD입니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약자로 캔이나 병을 열어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위스키와 탄산수, 얼음과 잔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한 캔 단위로 음주량을 조절하기도 쉽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4분기 국내 주류사업에서는 대부분의 주류 카테고리 매출이 감소했지만 RTD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했습니다.

전체 주류시장 침체 속에서도 간편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은 성장한 것입니다.

캔 하이볼은 술집에서 마시던 위스키 소비를 그대로 대체한다기보다, 편의점에서 한두 캔을 사 집에서 마시는 새로운 소비를 만들었습니다.

주류회사 입장에서는 높은 도수의 원액을 많이 파는 방식에서 다양한 맛과 향, 낮은 진입가격을 갖춘 제품을 여러 명에게 파는 방식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위스키 시장은 성장일까, 불황일까

위스키는 어떤 숫자를 보느냐에 따라 성장과 불황이 동시에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홈술과 하이볼 열풍을 타고 위스키 수입량은 빠르게 늘었습니다.

2023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는 2만7,441톤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습니다.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의 위스키 수입량도 2,88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 희망퇴직 기사에 인용된 관세청 통계에서도 2025년 위스키 수입액은 2억2,681만달러로 2022년보다 15% 줄었습니다.

전체 물량과 금액을 보면 코로나 이후의 폭발적인 위스키 성장은 이미 꺾였습니다.

소비부진과 재고 부담, 환율 상승, 하이볼용 저가 위스키 수요 둔화가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가 잘 팔리는데 위스키 시장은 왜 어렵나

전체 위스키 수입은 줄고 있지만 모든 위스키가 똑같이 부진한 것은 아닙니다.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에서는 2026년 상반기 싱글몰트 위스키가 처음으로 전체 주종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위스키 매출에서 싱글몰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싱글몰트 매출도 전년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반면 하이볼용으로 주로 소비되던 2만~4만원대 블렌디드 위스키의 매출 비중은 약 30% 감소했습니다.

이것은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이 모두 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여러 병이 팔리던 시장은 줄고, 일부 애호가가 한 병을 사더라도 취향에 맞는 제품과 고가 제품을 고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위스키 시장은 성장보다 양극화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전체 수입량과 대중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싱글몰트와 한정판, 고가 제품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많이 팔리는 시장에서 적게 팔리더라도 비싼 제품을 고르는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주종별 소비 변화 비교

구분 최근 흐름 주요 소비 방식 해석
소주·일반 맥주 대량 음주 감소 회식과 주점, 음식점 중심 회식 감소와 젊은 세대 절주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무알코올 맥주·와인 성장 편의점·마트, 식사와 운동 후 음용 맛과 분위기는 즐기되 알코올은 피하려는 수요가 커졌습니다.
캔 하이볼·RTD 성장 한 캔 단위의 홈술과 가벼운 모임 간편성과 낮은 진입가격, 음주량 조절이 장점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 성장 둔화 하이볼과 믹솔로지 코로나 이후 급증했던 저가 하이볼용 수요가 조정되고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선별 성장 니트·스트레이트, 스마트오더 전체 시장보다 애호가와 프리미엄 수요가 강합니다.
전체 위스키 시장 물량 감소·고급화 홈술과 취향 소비 중심 전체 수입량은 감소하지만 고가 제품 수요는 살아 있습니다.

술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술자리가 먼저 줄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술 자체보다 술을 마시는 장소와 이유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회식이 열리면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자리에 참석하고 분위기에 맞춰 마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술자리에 참석할지, 술을 마실지, 몇 잔을 마실지를 개인이 선택하는 문화가 강해졌습니다.

여러 사람이 술집에 모여 소주와 맥주를 반복 주문하던 소비는 줄었습니다.

대신 집이나 작은 모임에서 캔 하이볼 한두 개를 마시거나,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고, 가끔 본인이 좋아하는 위스키 한 잔을 마시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매번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술을 골라 적게 마시는 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주류업계에는 까다로운 변화입니다.

전체 판매량은 줄어드는데 소비자는 맛과 향, 원산지와 브랜드, 칼로리와 알코올 도수까지 더 세밀하게 비교합니다.

주류회사는 많이 마시게 만드는 것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게 어떤 제품을 선택하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술집도 술을 많이 주문하는 회식 손님만 기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음식의 경쟁력과 분위기, 한 잔 단위 판매와 무알코올 선택지처럼 적게 마시는 소비자도 머물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주의할 오해

홈술이 늘었으니 전체 술 소비도 늘었다

홈술은 하나의 음주방식으로 남았지만 전체 주류 소비지출과 출고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술집에서 집으로 장소가 이동한 것과 전체 음주량이 증가한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저도수 술은 모두 성장하고 있다

무알코올 제품과 캔 하이볼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성장세가 확인됩니다.

그러나 저도수 주류 전체가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는 통합 공식통계는 부족하므로 모든 제품으로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싱글몰트 매출이 늘었으니 위스키 시장도 성장 중이다

특정 유통채널에서 싱글몰트와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체 위스키 수입량과 수입액은 감소하고 있어 시장 전체는 조정기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술집이 어려운 이유는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때문이다

건강관리와 소버 큐리어스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외식비 부담, 회식 축소와 자영업 경쟁까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 희망퇴직은 위스키 시장이 끝났다는 뜻이다

한 회사의 인력 조정만으로 시장 전체의 종말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와 위스키 수입량 축소가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시장 조정의 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FAQ

Q1. 한국인은 실제로 술을 덜 마시고 있나요?

가계의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했고, 2026년 1분기에는 전년보다 9.0% 줄었습니다.

국내 주류 출고량도 감소해 지출과 물량 모두에서 감소 흐름이 확인됩니다.

Q2. 술집이 줄어드는 것도 술 소비 감소 때문인가요?

회식과 주점 소비 감소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외식비 부담,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이 겹쳐 호프집과 간이주점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Q3. 홈술과 혼술은 이제 끝났나요?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술을 사 집에서 마시는 습관은 남았지만, 집에서도 음주 횟수와 양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4. 무알코올 술은 실제로 잘 팔리나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여러 곳에서 전년보다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개별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율을 국내 전체 시장 성장률로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Q5. 하이볼 시장은 계속 성장하나요?

캔 하이볼을 포함한 RTD는 전체 주류시장 부진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위스키 원액을 구입해 직접 하이볼을 만들던 초기 열풍은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Q6. 위스키는 많이 팔리나요, 적게 팔리나요?

전체 수입량은 2023년 정점 이후 감소했습니다.

다만 싱글몰트와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은 일부 유통채널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Q7. 소버 큐리어스는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마시지 않거나 양을 조절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요즘 술집의 빈자리가 예전보다 오래 남는다는 느낌은 단순한 체감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실질 주류 소비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했고, 주류 출고량과 호프집·간이주점 수도 줄었습니다.

위스키 열풍의 중심에 있던 디아지오코리아가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시작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인이 모든 술을 동시에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식과 주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많이 마시는 방식은 약해졌지만 무알코올 제품과 캔 하이볼처럼 가볍고 간편한 술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스키도 전체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싱글몰트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취향 소비는 살아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술을 마십니다.

달라진 것은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 장소와 선택기준입니다.

예전에는 술자리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자리에 맞춰 술을 마셨다면, 지금은 내가 마시고 싶은 술과 마실 양을 먼저 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술집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손님이 방문하는 횟수와 한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주류의 양이 동시에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류시장은 많이 마시는 사람을 늘리는 시장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이 어떤 한 잔을 선택하게 할 것인지 경쟁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자료

서울경제·뉴스1, 위스키 시장 불황에 디아지오코리아 2년 만에 희망퇴직 단행
https://www.sedaily.com/article/20070173

연합뉴스, 노알콜 한국…주류 소비 집계 이래 최대 폭 감소·10분기 연속 감소
https://www.yna.co.kr/view/AKR20260601153700002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FIS, 2025 주류산업 실태조사
https://atfis.or.kr/home/board/FB0003.do?act=read&bcaId=10008&bpoId=5821

서울신문, 술 끊는 대한민국…주류 출고량과 호프집·간이주점 감소
https://m.seoul.co.kr/news/2026/05/06/20260506012007

질병관리청·국민건강영양조사, 2024 국민건강통계
https://www.index.go.kr/unity/potal/eNara/sub/showStblGams3.do?freq=U&idx_cd=4238&period=N&stts_cd=423801

파이낸셜뉴스, 이마트·GS25 무알코올 주류 매출 증가
https://v.daum.net/v/20250901163810984

뉴시스, 롯데칠성음료 내수 주류 부진 속 RTD 매출 증가
https://mobile.newsis.com/view_amp.html?ar_id=NISX20260204_0003502383

한국경제, 2026년 1~2월 위스키 수입량 감소와 주류시장 침체
https://www.hankyung.com/amp/202603305900g

이투데이, 위스키 수입량 감소에도 취향·프리미엄 소비 심화
https://m.etoday.co.kr/news/view/2581043

연합뉴스, GS25 싱글몰트 위스키 주류 매출 1위
https://www.yna.co.kr/view/AKR20260707031100030

매일신문, 무알코올 와인 매출 증가와 싱글몰트 소비 변화
https://www.imaeil.com/page/view/2026071021302789711

이 글은 2026년 7월 22일 기준 국가데이터처와 질병관리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 및 공개된 주류업계·유통업계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무알코올·RTD·싱글몰트 매출 증가율은 특정 유통업체와 조사기간의 판매자료이므로 국내 전체 시장의 성장률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희망퇴직과 실적 변화는 국내 주류시장 조정의 한 신호로 해석했으며, 특정 기업의 장기적인 사업 중단이나 철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음주 여부와 양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복용약, 운전계획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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